나도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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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줄거리 읽기
벙어리 삼룡이 작가 나도향 줄거리 연화봉에 큰 과목 밭을 갖고 여유있는 생활을 하는 오 생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부지런한 중년 늙은이로 이사 온 지 얼마 안됐지만 인심을 후하게 써 동네에서는 존경을 받는 집인 동시에 세력 있는 집이었다. 그 집에는 삼룡이라는 벙어리 하인 하나가 있으니, 키가 본시 크지 못하여 땅딸보로 되었고 고개를 빼지 못하여 몸뚱이에 대강이를 갖다가 붙인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진실하고 충성스러우며 부지런했으며 조심성이 있었다. 그런데, 이 집에는 삼대 독자로 내려오는 아들이 있다. 나이는 열 일곱 살이나 아직 열네 살도 되어 보이지 않고, 귀엽게 컸기 때문에 누구에게든지 버릇이 없고 어리광을 부리며 사람에게나 짐승에게 잔인 포악한 짓을 많이 한다. 그리고 그는 벙어리를 사람..
2008.02.15 -
나도향의 뽕 줄거리 읽기
뽕 작가 나도향 줄거리 땅딸보, 아편장이, 오리궁둥이 노름꾼인 김삼보의 아내 안협집은 삼보가 노름으로 딴 여자였다. 원래가 촌구석에서 자라나 무식한데다 돈만 알아 열대여섯 적부터 참외 한 개에 정조를 판 여자였다. 더욱이 한 달에 두 번 정도 들를까 말까하는 건달 남편만 믿고 혼자 지낼 수 없어, 그녀는 돈깨나 있동네 놈팡이면 아무하고나 얼려 정조를 해프게 팔았다. 뒷집 머슴 삼돌이란 잡놈은 동네 계집이라면 모조리 건드려 보았건만, 안협집만은 만만히 품에 들지 않았다. 어느날 밤, 삼돌이는 안협집과 남의 뽕을 훔치러 가게 되었다. 그러나 뽕지기에게 발각되어 그는 도망치고, 한협집만 잡혀서 또 정조를 팔게 된다. 그래서 삼돌이의 엉뚱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안협집의 방에 들어갔..
2008.02.15 -
나도향의 물레방아 줄거리 읽기
물레방아 작가 나도향(1902-1927) 본명은 경손, 호는 도향, 필명은 빈. 「백조」의 동인. 초기 작품은 감상적이며 애상적인 낭만주의적 색채가 농후했다. 주요 작품에 「젊은이의 시절」「여이발사」「물레방아」등이 있다. 줄거리 물레방에서 들여다보면 동북간으로 큼직한 마을이 있으니 이 마을에서 가장 부자요, 가장 세력이 있는 사람으로 이름을 신치규로 부른다. 이방원은 그 집 막실살이를 하여 하루하루 지내 간다. 어느 가을 밤 물레방앗간 옆에서 오십대의 신치규는 스물두 살의 방원의 아내에게 아들을 낳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영감과 계집은 이삼십 분 후에 방앗간에서 나온다. 사흘이 지난 후 방원을 부른 신치규는 집에서 나가라고 말한다. 앞길이 캄캄한 방원이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와보니 아내가 없었다. 옆집..
2008.02.15 -
고교생이 읽어야할 소설 나도향의 물레방아
물레방아 / 나도향 덜컹덜컹 홈통에 들었다가 다시 쏟아져 흐르는 물이 육중한 물레방아를 번쩍 쳐들었다가 쿵 하고 확 속으로 내던질 제 머슴들의 콧소리는 허연 겻가루가 켜켜 앉은 방앗간 속에서 청승스럽게 들려 나온다. 솰솰솰 구슬이 되었다가 은가루가 되고 댓줄기같이 뻗치었다가 다시 쾅쾅 쏟아져 청룡이 되고 백룡이 되어 용솟음쳐 흐르는 물이 저쪽 산모퉁이를 십리나 두고 돌고, 다시 이쪽 들 복판을 오리쯤 꿰뚫은 두에 이 방원(芳源)이가 사는 동네 앞 기슭을 스쳐 지나가는데 그 위에 물레방아 하나가 놓여 있다. 물레방아에서 들여다보면 동북간으로 큼직한 마을이 있으니 이 마을에 가장 부자요, 가장 세력이 있는 사람으로 이름은 신치규(申治圭)라고 부른다. 이 방원이라는 사람은 그 집의 막실(幕室)살이를 하여가며 ..
200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