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4)
-
시골에서 만난 70대 발명가 열정이 대단해...
연일 이어지는 폭염 때문에 몸이 축축처지는 어제 오후였습니다. 사무실에서 오수를 즐기고 있는데 형님으로 부터 호출이 왔습니다. 날도 더우니 계곡에 가서 발이나 담그자고 하더군요. 이런 폭염의 날씨에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요? 혹시라도 맘이 변할까 서둘러 길을 떠났습니다. 현북면 어성전리 계곡으로 가던 길에 수리 부근의 임야를 보고 가자고 하더군요. 차를 돌려 비포장 도로를 따라 10여분 올라가니 주택 한 채가 나오더군요. 집 앞에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서니 마당에서 일을 하던 노인이 우리를 바라보더군요.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산을 오르려는데 이상한 물건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마치 커다란 위성 안테나를 닮았는데 용도가 무척 궁금하더군요. "사장님, 이 물건은 뭐죠?"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대답을 하시더군요...
2012.07.25 -
위험천만 공포의 채석 차량....
어제는 모처럼 해맑았던 6월의 첫주 월요일이었습니다. 아침 부터 초여름 날씨 처럼 푹푹 찌는 더위에도 6월 들어 처음 열린 양양 오일장에는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아내가 부탁한 표고버섯과 멸치를 산 후 장터를 한바퀴 돌고 난 후에는 지인이 부탁한 부동산 사진 작업을 하러 강릉으로 떠났습니다. 5년전 귀농을 하려고 사놓은 목장지를 팔아달라는 의뢰인의 부탁을 받고 찾아간 목장지는 그야말로 폐허였습니다. 한우 농가의 어려움을 말로 익히 들었지만 막상 현장을 둘러보니 더 심각하더군요. 온통 풀밭으로 변해버린 목장을 둘러보고 다시 강릉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커다란 덤프 트럭이 쏜살같이 내 앞을 추월했습니다. 덤프 트럭의 난폭 운전을 한 두 번 겪은 것이 아니지만 이런 경우를 당할 때 마다 가..
2012.06.05 -
재혼한 친구가 고향을 떠난 이유....
재혼 후 행복했던 친구에게 무슨 일이.... 나이 오십이 넘으니 고향으로 돌아오려는 친구들이 꽤나 많다. 자식을 모두 키우고 고향으로 돌아와 전원생활을 즐기는 친구도 있고 귀농해서 과수원을 하는 친구도 있는데 개중에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아직 여건이 안돼 돌아오지 못한 친구도 있다. 또 이와는 반대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난 친구도 있다. 그 친구는 나이 사십에 아내와 사별 후 혼자 살다 2년전 지인의 소개로 재혼을 했는데 친구 아내는 성격이 화통하고 서글서글해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렸고 마을 어르신들에게도 인사성이 좋고 예절바르다는 소리를 듣곤했다. 그런데 결혼생활 6개월 후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돌면서 부부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재혼한 친구 아내가 결혼하기 전 0..
2011.10.27 -
귀농하려고 산 땅 눈물 머금고 되판 이유
귀농을 하려고 땅을 매입한 친구 요즘 도시에서 시골로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귀농의 이유도 각양각색인데 도회지 생활에 싫증이 나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또는 사업에 실패해서 귀농을 결심한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아무 준비없이 막연하게 귀농했다 적응하지 못해 마음 고생을 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귀농을 하려면 가장 먼저 집과 농사 지을 땅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이것을 선택하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물론 남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빈집을 임대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땅을 사서 집을 짓고 귀향하려는 사람들이라면 땅을 살 때 심사숙고해야 한다. 서울에서 회사에 근무하다 건강을 이유로 강원도 홍천으로 귀농한 친구가 있었다. 퇴직금과 전세자금을 빼서 시골로 내려온 친구는 ..
201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