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15)
-
생선 더 먹고 싶어 빨대 씹는 고양이....
사무실에 가끔 나타나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음식점에서 키우는 녀석의 이름은 나비인데 사무실 앞 양지 바른 곳에 와서 곧잘 잠이 들곤합니다. 처음에는 사람을 많이 두려워 하던 나비양 요즘은 많이 친해졌습니다. 나비와 친해진 이유는 특별한 것 없습니다. 가끔 맛난 생선을 주기 때문이죠....ㅎㅎ.... 며칠 전에도 문앞에 있던 나비양을 보고 지난번 간장에 조려 먹고 남은 양미리를 한 마리 던져 주었죠. 아시죠....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한다는 것을..... 바로 덥썩 물더니 양미리 머리 부분을 맛있게 먹기 시작하더군요. 지난 번에는 광고 간판 기둥에 묶어 놓은 양미리를 도둑질 해간 적도 있었죠....ㅎㅎ.ㅎ. 맛을 음미하면서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식사할 때 나 건들지마요....아..
2012.01.26 -
의자에서 잠든 고양이 폼이 기가 막혀...
어제는 산천어 축제가 열리는 화천에 다녀왔습니다. 세계 4대 겨울 축제중 하나로 선정된 산천어 축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남녀노소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장관이었는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있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축제장을 빠져 나와 친구가 단골로 다니는 송어횟집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춘천으로 나온 시각이 오후 9시였습니다. 강릉에 사는 친구가 차가 끊겼다며 공지천 포장마차에서 한 잔 더 하자고 하더군요. 도로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포장마차중에 예전에 갔던 곳으로 들어섰습니다. 메뉴를 시키고 안주가 나오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옆테이블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는 고양이가 눈에 띘습니다. 마치 우리 얘기를 듣고 있었다는 듯 귀를 쫑긋 세우고 바라보고 있..
2012.01.19 -
고양이 카모델 하나양 포즈 어때요?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바람도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진 것 같습니다. 창밖에는 사람도 다니지 않는데 고양이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이녀석 남의 차 위에 떡하니 앉아 있네요... 문을 열고 나가니 긴장한 듯 나를 슬쩍 쳐다보더니 그대로 요지부동입니다. 도대체 이 녀석 왜 차 위에 올라 앉아 있는 것일까요? 사진기를 들어대자 귀찮은듯 뒤쪽에서 차 앞쪽으로 자리를 옮김니다. 아예 차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따뜻한 차 위에 올라간 것 같습니다. 손으로 차를 만져보니 아주 따뜻합니다. 검은색 차량이 따뜻하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차 위에 고양이 발자국이 어지럽습니다. 이 녀석은 암놈이고 이름은 '하나'라고 합니다. "안녕,,..
2011.12.16 -
노끈에 묶인 고양이 안타까워라...
몇주전 일이다. 오랜만에 나를 찾아온 친구와 점심식사를 하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택시를 탈까 망설이다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하고 한참을 걷고 있었는데 한 사람이 골목 안을 들여다 보며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지나는 길에 슬쩍 바라보니 그곳에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노끈에 매여있었다. "에구 제대로된 것으로 묶어 주던지 왜 하필 노끈으로 묶었을까.." 고양이를 보던 아저씨가 안타까운듯 혀를 차며 지나갔다. 고양이가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도록 가스통에 묶어 놓았는데 늘어진 끈이 무척이나 위험해 보였다. 앞으로 나가려다 목이 조이는지 금새 발걸음을 돌리는 고양이....... 길고양이 같지는 않은데 누군가 잠시 이곳에 매어 놓고 볼일을 보러 간걸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노끈으로 묶어 놓다니.....
2011.12.01 -
소양댐 가는 길목 수족관 위 레스토랑 모비딕
가끔 친구를 만나러 춘천에 다녀오곤 한다. 갈 때 마다 춘천의 명물 닭갈비에 술을 곁들이곤 하는데 이번에 친구의 소개로 아주 색다른 곳을 구경하게 되었다. 예전에 친구 딸 결혼식이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소양댐에 갔을 때 친구가 이야기하던 곳이었는데 지난 주 그곳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소양댐 가는 길목에 위치한 모비딕이라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입구의 간판이 눈에 잘 띄지 않아 차를 타고 가다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레스토랑 마당으로 들어서니 넓은 주차장 앞쪽에 흰색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넓은 주차장 주변에는 공작과 고양이 강아지 닭 오골계등 다양한 동물들을 사육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놀고 구경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는 분수대가 있었는데 아직 가동을 하지..
2011.08.11 -
풀 뜯어 먹는 고양이 신기하네....
사무실에 출근하다 보면 종종 고양이와 마주치곤 합니다. 그중에는 길냥이도 있고 인근 식당에서 키우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가끔은 아침 햇살에 조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또는 2층 창가에서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고양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날도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사무실로 가고 있는데 가끔 마주치던 고양이가 무언가 열심히 뜯고 있더군요. 가던 길을 멈추고 살금살금 다가갔습니다. "헤이,..양이....뭘하니..." 앗! 이녀석 혹시 풀을 뜯는 것 아냐? 아니 개 풀 뜯는 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고양이 풀 뜯어 먹는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늘 식당에서 나온 음식물을 쓰레기를 뒤지거나 생선 머리를 먹는 모습만 보다 풀 뜯는 고양이를 보니 신기합니다. ..
2010.11.17 -
눈 앞에서 로드킬 당한 뱀 안타까워.....
새로운 도로가 생길 때 마다 사람들은 편리해지지만 편리해지는 만큼 동물들의 수난은 커지고 있다. 내가 사는 곳만해도 2~30년에는 도로 사정이 열악했는데 지금은 곳곳마다 4차선으로 확포장되고 비포장 도로였던 시골길도 대부분 포장이 되었다. 도로가 하나 둘 생길수록 동물들의 이동통로가 사라지게 되었고 그만큼 로드킬 당하는 동물의 수도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하여 안타깝게 로드킬 당한 동물들의 모습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외장하드에 있던 파일을 정리하던 중 여러장의 로드킬 사진 중에 지난 가을 목격했던 뱀의 로드킬 장면이 눈에 띘다.. 그동안 고양이와 개 오소리 고라니 청설모와 족제비 등 로드킬 당한 많은 동물들을 봤지만 직접 로드킬을 경험한 기억은 없었다. 그런데 지난 가을 잼버..
2010.04.21 -
12시 눈을 가진 길고양이 알고 보니....
집에서 사무실 가는 길에 가끔 만나는 길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예전 터미널 주변에는 여인숙과 상가들이 많았었는데 요즘은 빈 상가들도 많아졌고 폐허도 몇 채 남아있습니다. 이곳에 요즘 도둑고양이가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녀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사무실로 걸어 내려가는 언덕길에서 마주치는 이 고양이는 외양이 다른 고양이와 너무나 다릅니다. 고양이 중에서도 할아버지 할머니뻘 되는듯 털도 많고 수염도 아주 긴 이 고양이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동작도 느리고 사람이 가도 잘 놀라지도 않습니다. 제가 이 고양이를 처음 본 것은 올 여름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무실에 함께 있는 사람이 가끔 이 고양이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뜨거운 여름 빈집 옆을 ..
2010.03.11 -
영금정 바닷가에 사는 길냥이 가족
요즘 어디를 가나 피서를 떠난 사람들로 인해 동해안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7월말과 8월초가 피서의 절정기인데 지난주와 이번주에 230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동해안을 찾았다고 합니다. 속초해수욕장을 비롯해 속초 고성 양양 인근의 해수욕장에는 가는 곳마다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어제는 보충수업을 시작한 아들을 통학시키고 영량호와 영금정 정자를 둘러보았습니다. 아침부터 햇살이 따가운 것을 보니 해수욕을 즐기기에 딱 좋은 날씨입니다. 벌써 등대 아래 영금정에는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여럿 눈에 띕니다. 영금정 정자를 돌아 다시 영금교 다리를 건너기 전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 두 마리가 눈에 띘습니다. 이곳 바닷가에는 길고양이가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은 항구나 회센타가 밀집..
2009.08.05 -
망부석 길냥이 누구를 기다리나 했더니.....
아침이면 늘 아들의 등교길을 동행하고 돌아올 때는 영랑호에서 아침 운동을 하거나 이곳 저곳 풍경을 돌아보곤 합니다. 특히나 5월은 꽃들이 만개해 기분도 상쾌하고 꽃향기에 취할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요즘은 어디를 가나 아카시아향이 참 좋습니다.어제도 영랑호 에서 조약돌을 만든 지압코너에 발지압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대로가 아닌 후미진 골목길로 들어섰습니다. 예전에 할미꽃이 무더기로 피었던 담벼락을 다시 보기 위해 들어선 길이었습니다. 차를 몰고 좁은 골목길을 내려서려고 할 때 나를 멈춰 세운 것은 다름아닌 넝쿨장미였습니다. 대문 위로 넝쿨진 장미꽃을 보려고 차를 세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장미꽃이 만개했습니다. 어느 곳을 가나 꽃을 쉽게 볼 수 있는 5월....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부르는..
2009.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