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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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로드킬 당한 뱀 안타까워.....
새로운 도로가 생길 때 마다 사람들은 편리해지지만 편리해지는 만큼 동물들의 수난은 커지고 있다. 내가 사는 곳만해도 2~30년에는 도로 사정이 열악했는데 지금은 곳곳마다 4차선으로 확포장되고 비포장 도로였던 시골길도 대부분 포장이 되었다. 도로가 하나 둘 생길수록 동물들의 이동통로가 사라지게 되었고 그만큼 로드킬 당하는 동물의 수도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하여 안타깝게 로드킬 당한 동물들의 모습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외장하드에 있던 파일을 정리하던 중 여러장의 로드킬 사진 중에 지난 가을 목격했던 뱀의 로드킬 장면이 눈에 띘다.. 그동안 고양이와 개 오소리 고라니 청설모와 족제비 등 로드킬 당한 많은 동물들을 봤지만 직접 로드킬을 경험한 기억은 없었다. 그런데 지난 가을 잼버..
2010.04.21 -
폭설로 굶어죽은 고라니 한 마리
2010년 연초부터 쏟아진 기록적인 폭설로 영동지역은 많은 불편을 겪었다. 한달여 동안 쏟아진 눈의 양이 2m가 넘을 정도로 엄청난 눈이 쏟아졌는데 눈이 그친지 2주가 지난 지금도 산간지역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있다. 지난 주말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 계곡을 다녀왔다. 이곳은 폭설이 내리면 교통이 자주 끊기는 곳이다. 양양읍에서 차량으로 30분 정도 가야할 정도로 외딴 곳이지만 수려한 계곡물과 산세로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고기가 많아서 어성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어성전 마을을 지나면 면옥치리와 법수치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계곡을 오른쪽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군데군데 별장과 펜션들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의 휴식처러 각광받고 있다. 또 ..
2010.03.18 -
로드킬 당한 동물 먹어도 될까?
늘 아침 7시 40분경이면 아이와 함께 집을 나선다. 오늘도 아이의 등교를 돕기 위해 차량이 밀리는 시내로 가지 않고 우회도로를 따라 달리고 있었다. 아침 이른 시각이라 차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다. 아이와 학교이야기를 나누며 무인단속 카메라를 지나 주유소 앞을 지나려고 하는데 주유소 앞마당에 죽어있는 커다란 고라니 한 마리가 보였다. 아마도 새벽에 로드킬을 당한 것 같았다. 겉으로 봐서는 외상이 별로 없어 보였는데 아무래도 차량에 받치면서 옆으로 튕겨 나온 것 같았다. 아침이라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아 사진에 담을 수 없었는데 아마도 어미 고라니인 듯 상당히 덩치가 커 보였다. 주유소는 휴업중이라서 영업을 하지 않은 지 괘 오래 되어 보였다.차에서 내리지는 않고 그냥 아들과 잠시 바라보다 학교로 향했다...
200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