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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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에게 보내는 양심 경고문
갑자기 여름 날씨로 변한 탓에 벌써 사무실에서는 선풍기를 돌리고 있습니다. 아직 에어콘을 돌릴만큼 무덥지는 않지만 사무실에 있으면 답답해 가끔 운동삼아 시내를 한 바퀴 돌곤 하는데 지난 19일 오일장이 열리던 날 장구경을 하다 낯선 골목길로 들어섰습니다. 그곳은 평소에 다니지 않던 곳이라 낯설게 느껴졌는데 중간에 야식집 앞 화단에는 꽃대신 상추와 쑥갓 고추를 심어 놓았더군요.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한 아주머니가 지나치다 나를 보며 묻더군요. "뭘 구경하세요?" "아니 화단에 심어놓은 채소가 잘 자라서 보고 있는 중이예요..." 그러자 아주머니가 그러더군요. "에구, 보기에는 잘 자라고 있지만 알고 보면 더러워요... "아니 왜요?" "밤만 되면 술취한 사람들이 지나다 하두 오줌을 갈겨서 알고..
2012.05.22 -
얼마나 화가 났으면 아파트에 이런 벽보를......
엘리베이터에 붙은 벽보 두 장 어제 오후에 지인을 만나기 위해 모 아파트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있어 외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현지 주민들은 아래층에 조망이 좋은 곳은 대부분 외지인이 별장으로 사용하거나 임대중인 아파트입니다. 아파트에 차를 주차 시키고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게시판에 낯익은 게시물들이 눈에 띘습니다. 그것은 몰래 버린 쓰레기나 재활용품을 무단으로 버린 사람은 경비실로 연락바란다는 경고문이었습니다. 그런 일들이야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라 그려러니 하고 엘리베이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안에는 그것과는 다른 벽보 두 장이 눈에 띘습니다. 밤새 누군가 지하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를 긁고 사라졌나 봅니다. 차를..
2011.12.22 -
신문 끊기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틀 전 퇴근길에서 있었던 일이다. 바삐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내 앞을 가로 막았다. 바바리 점퍼를 입은 남자는 갑자기 내게 봉투를 불쑥 내밀었다. 봉투에는 반쯤 밖으로 나와 있는 상품권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이것 받으시고 딱 1년만 구독해주세요..." "이게 뭐고 뭘 구독합니까?" "00신문인데요 5만원 상품권 받으시고 딱 1년만 구독해주세요." 옆에 바짝 붙어서 끈질기게 따라붙는 남자는 6개월 공짜로 구독하고 상품권 6만원을 받으라고 재촉했다. 하지만 예전에 신문을 구독하다 끊을 때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어 단호하게 거절했다. '아직도 저렇게 공개적으로 판촉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혀를 끌끌 차며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는데 문득 4년전 00신문을 5년 구독하다 끊을 때 집요하게..
2011.11.17 -
경고문에 가중처벌이?
지난 주에 서울에 다녀왔다. 보통 한 달에 두 번 정도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폭설 때문에 한 주가 더 늦어졌다. 서울 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운행시간이 많이 단축되어 집에서 저녁을 먹고 떠나도 9시 안에 도착할 수 있어 한결 여유로워졌다. 서울에 올 때 마다 가장 불편한 점은 주차문제다 동대문 운동장이 헐리고 난 후 공영주차장이 사라진 동대문에는 비싼 주차비 때문에 지방 상인들의 불만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주차비를 아끼려고 도로 위에 주차를 하면 어김없이 주차위반 범칙금 딱지가 붙곤 하는데 마치 숨었다 나와 단속하는 듯 두 번 주차에 두 번 딱지를 떼인 경험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후 늘상 유어스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곤 하는데 한 번 주차하면 보통 주차비가 2만 5천원에서 3만원 가량 나온다. 지하..
201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