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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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댐 가는 길목 수족관 위 레스토랑 모비딕
가끔 친구를 만나러 춘천에 다녀오곤 한다. 갈 때 마다 춘천의 명물 닭갈비에 술을 곁들이곤 하는데 이번에 친구의 소개로 아주 색다른 곳을 구경하게 되었다. 예전에 친구 딸 결혼식이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소양댐에 갔을 때 친구가 이야기하던 곳이었는데 지난 주 그곳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소양댐 가는 길목에 위치한 모비딕이라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입구의 간판이 눈에 잘 띄지 않아 차를 타고 가다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레스토랑 마당으로 들어서니 넓은 주차장 앞쪽에 흰색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넓은 주차장 주변에는 공작과 고양이 강아지 닭 오골계등 다양한 동물들을 사육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놀고 구경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는 분수대가 있었는데 아직 가동을 하지..
2011.08.11 -
음주가무 때문에 괴로웠던 결혼식 관광버스
20년만에 처음 탄 결혼식 피로연 관광버스 지난 주말 두 곳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지인의 딸 결혼식이 있었고 다음 날인 일요일은 서울에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여섯시에 관광버스가 있는 곳으로 도착하니 벌써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에 올라 기다리고 있더군요. 늘 내차를 갖고 다니거나 고속버스를 이용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관광버스를 타고 결혼식 피로연에 가는 것은 20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두 대의 버스에는 대부분 아줌마들이었고 남자들은 고작 다섯명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버스가 떠나기 전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도시락을 나누어 주었는데 아침부터 술잔이 돌기 시작하더니 버스가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머니들이 노래와 춤을 추기 시작하더..
2010.12.06 -
뷔페를 즐기면서 맛있게 먹는 방법 따로 있었네...
올 가을 주말마다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습니다. 친구와 지인들의 자녀들이 결혼을 하면서 토요일 일요일은 늘 시간을 비워 둬야 했는데요 결혼식이 같은 날 잡혀 부득이하게 한곳 밖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결혼식에 참석하면 으레 봉투 하나 내밀고 바로 식당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도장은 찍어야 하고 먼길을 왔으니 또 돌아갈 걱정 때문에 서두르기 때문이죠. 예전과 달리 요즘 결혼식 피로연장은 거의 다 뷔페음식을 차리죠. 그런데 가는 곳마다 맛도 다르고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뷔페가 맛있는 곳은 소고기 육회를 잘 한다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밑반찬이 맛있게 하는 곳이 뷔페를 맛있게 하는 곳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제껏 뷔페 음식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 ..
2010.11.06 -
인터넷 포커게임에 빠진 중3 아들 어떡하나...
친구 딸 결혼식에서 만난 친구들의 고민 일요일 아침 일찍 친구 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일찍 떠났는데도 설악산 단풍구경을 마치고 귀경하는 차량들 때문에 제 속도를 낼 수가 없었는데 가다 서다를 반복하던 차량들이 동홍천 고속도로를 벗어나자 숨통이 트이더군요. 홍천에 차량을 세워놓고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국도를 타고 이천으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차량들로 밀렸지만 국도는 한산해 지평으로 빠져 이천으로 향하는데 한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첫 딸을 시집보내는 친구는 그동안 동창들 대소사에 빠짐없이 참석한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해주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지하에 있는 피로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친구들이 뷔페 음식을 즐기며 회..
2010.10.25 -
3년간 외도한 남자 알고 보니 친구 남편
요즘 주말마다 지인과 친구 자녀들의 결혼식에 다니느라 정신없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도 지인 아들과 친구 딸의 결혼식이 겹쳐 애를 먹었습니다. 두 곳 모두 빠질 수 없는 자리라서 한 곳은 축의금만 전달하고 양양 낙산사에 있는 식장으로 향했는데 주말이라 단풍 나들이 온 차량 때문인지 길이 꽉 막혀 곤욕을 치렀습니다. 결혼식이 끝날 무렵 도착해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의 단골 손님 두 분과 단풍구경을 가게 되었습니다. 차량과 사람이 밀리지 않는 곳을 찾아 양양 어성전을 지나 법수치 계곡으로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양양에서 가장 계곡이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계곡을 따라 펜션이 즐비하고 또 건강 때문에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법수치 계곡에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아쉬웠지만 굽이굽이 시원하게..
2010.10.13 -
신혼여행 함께 가자는 신랑 따라갔다가...
지난주에는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결혼식 하는 장면을 직접 보면서 참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전 딱딱했던 내 결혼식 때와는 달리 자연스럽고 신랑 신부가 함께 즐기는 다양한 이벤트로 하객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이날 결혼식을 보면서 문득 예전 친구의 결혼식이 생각났습니다. 작은 마을에 유독 내 또래 친구들이 많았었는데 워낙 말썽장이인데다 수가 많아서 동네 사고가 나면 의레 우리가 했으려니 했습니다. 그중 결혼을 빨리한 친구가 둘 있었습니다. 하나는 3대 독자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친구였고 다른 한 친구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찍 서울로 상경했던 친구였습니다. 3대 독자인 친구는 마을 사람들이 주선을 해서 나이 열여덟에 나이가 두 살 많은 여자와 결혼을 했고 또 한 친..
2010.03.16 -
결혼식장에서 신랑 구두를 벗긴 까닭은?
지난 주말에 지인의 조카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봄이 가까워진 탓인지 청첩장이 부쩍 많아졌는데요...일요일 오후 한 시 아내와 함께 결혼식장이 있는 바닷가 인근 호텔로 향했습니다. 결혼식장에 들어서니 벌써 예식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다른 날이면 식장 입구에서 부조금만 내고 피로연장으로 향하곤 했는데 이날은 오랜만에 식장에서 결혼식 장면을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직접 본 결혼식은 21년전 내가 결혼할 때와는 천양지차였습니다. 딱딱했던 결혼식 분위기가 많이 부드러워졌고 길고 길었던 주례사도 아주 간결해졌습니다. 대신 사회자와 신랑 신부 친구들이 참여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중 축가를 부르는 도중 신랑이 뛰어나와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를 신나게 부를 때는 저절로 어깨가 들썩였습니다. 참석했던 하객들..
201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