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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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을 아는 시골 목재소 사장님의 작품들...
지난 밤 과음한 탓에 머리가 띵해서 오전내내 골골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친구가 중요한 일 때문에 갑자기 강원도 고성군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부랴부랴 샤워를 하고 거진읍으로 향했다.화진포 호수 근처에 있는 해양박물관에서 친구를 만나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점심식사를 하고 또 친구는 부랴부랴 떠났다. 사는 게 뭐가 그리 바쁜지 만나서 점심 한 끼 먹는 것도 힘든 친구다. 친구가 떠나고 난 후 화진포에서 좌측으로 새로난 해안길을 따라 돌아가니 시원한 바다가 가슴을 탁 트이게 했다. 명태축제가 열리는 거진항을 지나 시내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흥미로운 곳을 발견했다.나무를 잔뜩 쌓아놓은 목재소 같은데 예사롭지 않은 물건들이 가득했다. 아주 오래된 요강서 부터 LP판 까지 아주 오래 된 물건들이 나무 사이에 숨..
2009.05.26 -
26년된 낡은 포니 자동차 주인을 만나보니......
고성의 명태 축제를 둘러보고 난 후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마침 장이 서는 날인지 난장에 많은 물건들이 있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멀리 눈에 띈 노란색 승용차를 보고는 저것이 아직도 굴러갈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차를 세우고 내렸다.지금을 보기 힘든 포니 픽업 차량이었는데 보기에도 낡고 여기저기 부품이 떨어져 나가 굴러갈지 의심스러웠다. 차량을 이곳저곳 둘러보는데 건너편 2층집 아주머니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길래 물어보았다. "이 차가 굴러가나요?.." 하고 물으니 "예,,,잘 굴러가요." 한다. 주인이 누구냐고 물으니 부속가게 사장님이라고 한다. 궁금증이 생겨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포니의 주인을 만나보니 차량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이 차를 산지가 올해로 꼭 26년이 되었다고 한다. 새차를..
2009.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