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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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에서 만난 철이른 유월 코스모스
올 동해안은 해수욕장 개장을 앞당긴다고 합니다. 봄인지 여름인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비도 많이 내리고 날도 무덥습니다. 가전 매장에도 유례없는 폭염이 닥칠 거라며 미리미리 에어콘과 선풍기를 들여 놓으라 부산 떠는 모습이 허풍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어제는 민박집을 수리하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이것 저것 도와주느라 바쁜 하루였습니다. 자동차가 승합차라 사람을 태우기도 물건을 싫어나르기도 좋다는 명목으로 이것저것 잔심부름 하던중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발견했습니다. 아카시아꽃 지고 덩쿨장미도 시들해지는 요즘 길가에는 미국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널렸는데 어릴 적 부터 익숙한 코스모스를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코스모스를 보면 마음이 환해집니다.....어릴 적 등교길에 코스모스 잎을 따다..
2009.06.13 -
이 야생화의 이름을 알고 싶어요
공장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기 위해 밖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풀을 모두 깍아내고 난 후에도 풀들이 금새 쑥쑥 자라올라 파랗게 되었는데 이곳에는 아직도 민들레 꽃이 피고 있어 지금이 봄인지 가을인지 헷갈릴 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런데 풀밭에 앉아서 잠시 쉬고 있는데 내 눈에 보이는 야생화에 눈길이 닿았습니다. 그 꽃은 너무나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 였는데 볼수록 꽃의 수수함에 흠뻑 빠져들게 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개망초꽃......달걀 후라이꽃이라고도 부르는 이꽃은 가장 서민적인 꽃이라 불리기도 합니다.어느 곳에서든 악착같이 살아남는 근성이 서민들의 삶과 닮아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개망초꽃도 기형이 있나봅니다.꽃은 없고 꽃봉오리만 벌레처럼 길게 피었..
2008.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