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고치고 싶은 버릇이나 습관은 있게 마련이다.물론 좋은 습관은 평생 가져가야겠지만 고치고 싶은데 고쳐지지 않는 습관이나 버릇은 남을 불편하게 하거나 잔소리를 유발하게 만든다.

잔소리의 사전적 의미는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는 것을 말하고 또는 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하는 말을 말한다. 여기에서 쓸데없이와 필요 이상으로 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애정어린 아내의 지적이 시간이 지날수록 도를 넘어서면서 심할 경우 다툼이 되기도 하는데 우리 가족의 경우에는 필요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하는 말을 뜻하는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

아내의 잔소리를 유발하는 원인은 대부분 나와 아들의 잘못된 버릇 때문인데 늘 지적을 해도 고쳐지지 않는다며 아내는 속상해 하곤 한다. 

다음은 그동안 아내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잔소리 중 정말 고쳐야할 버릇들을 적어 보았다.

첫째는  양치할 때 수돗물을 틀어놓고 양치를 하는 버릇이다. 처음 치약에 물을 묻히고 수돗물을 잠그고 양치를 해야하는데 양치가 끝날 때 까지 늘 수돗물을 틀어 놓는다. 수돗물 아까운데 왜 맨날 수돗물을 틀어 놓느냐고 잔소리를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이것은 아들 역시 마찬가지인데 아내의 잔소리 때문에 늘 신경을 쓰지만 고쳐지지 않는다고 한다.


둘째는 화장실에서 앉아서 소변을 보라는 것이다. 아들 둘과 나 이렇게 남자가 셋에 여자는 달랑 아내 혼자인데 화장실에 들어갈 때 마다 제발 앉아서 소변을 보라고 잔소리를 한다. 날마다 청소를 하지 않으면 마치 공중화장실처럼 지저분하다며 늘 양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볼 것을 주문한다. 그런데 정말 이것만은 정말 적응이 되지 않는다.
50여년을 서서 쏴에 익숙한 사람에게 앉아 쏴를 강요하는 아내와 늘 실랑이를 하는 원인이다.

셋째는 다리떨기다. 이것 역시 아주 오래된 버릇 중에 하나인데 어릴 때 어머니에게 수도없이 듣던 잔소리를 지금은 아내에게서 듣고 있다. 평소에는 다리를 떨지 않는데 유독 식탁에만 앉으면 다리를 떨곤한다. 이것은 아들도 역시 똑같다. 예나 지금이나 복이 나간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점잖치 못하고 방정맞아 보이니 하지 말라는데 이제껏 고치지 못하고 있는 버릇 중에 하나다.

넷째는 컴퓨터하면서 TV이 틀어놓기다. 이것 역시 아주 나쁜 버릇중에 하나인데 다른 방에서 컴퓨터를 하면서도 TV를 틀어놓는 경우를 말하는데 어느 날 외출을 하고 들어와 보니 아들도 나와 똑같이 TV를 켜놓고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아내가 들어오면 거실에서 덩그라니 혼자 켜진 TV를 보는 순간 여지없이 아내의 잔소리가 쏟아진다.

다섯째는 야식먹기다. 옛날부터 올빼미처럼 밤에 활동하고 낮에 졸던 습관이 있어 늦은 밤 혹은 새벽에 라면을 끓여 먹거나 밥을 비벼 먹고 자곤 한다. 아내는 아직 5kg 정도 감량을 해야 나중에 성인병에 걸리지 않는다며 10시 이후에는 먹지 말라고 잔소리를 한다. 하지만 허기지면 잠이 오지 않아 늘 꿋꿋하게 야식을 먹는데 아내의 말처럼 올해는 꼭 고치고 싶은 버릇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설거지할 때 물틀어 놓고하기, 과음과 폭음하기,라면 끓여 먹고 가스불 안 잠그기,세탁기 물 안잠그기, 비 오는 날 우산 잃어버리기, 등등 아내의 잔소리를 유발하는 버릇들은 수도 없이 많다. 문제는 고치려고 노력을 하는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되풀이 하고 있거나 참지를 못한다는 점이다.

올한해는 아내의 잔소리를 줄일 수 있도록 나쁜 버릇들을 하나하나 고쳐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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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
세상 구석구석 따스하고 소소한 삶의 이야기

트랙백  2 , 댓글  17개가 달렸습니다.
  1. 비밀댓글입니다
  2. 많은 부분 동감입니다
    구성원간의 대화와 노력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3. 울오빠같다능~
    울오빠랑 잔소리듣는 내용이 똑같네요~ㅎ
    울오빠는 하나더 추가~어디냐구 하면 항상 다와간다구~
    똑같은걸루 새언니랑 다툰다는~ㅋㅋ
  4. 아내의 잔소리는 2009.03.26 13:33 신고
    잔소리-듣기싫은소리-쓸데없는소리가 아니라
    정말 글쓴님께 꼭 도움이 되고 해야하는 말씀들이네요.

    다만 두번째정도는 좀 힘들겠는데 ㅎㅎ
    세 남자가 조준을 똑바로 하고 세명이 돌아가며 청소하게 된다면 굳이 소변방식을
    힘들게 바꾸지 않아도 될것 같네요, 그쵸?

    그리고.. 가스불 안 잠그기같은것은
    이건 정말 잔소리가 아니네요.

    꼭 고치기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5. 다리떨기~~~
    우리 남편, 결혼 전부터 내게 잔소리를 들었건만 결혼한지 15년이 넘어가는 지금까지도 떨어요.ㅜ
    문제는 습관이 되서 어느땐 자신도 모르게 어른 앞에서도 떤다는거죠.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6. 같은여자로서.. 2009.03.26 14:55 신고
    정말 사소한것에서 실망하고 합니다..내가 이렇게 말하는데 상대방이 고치지 않으면..
    날 무시하는건가...그런 생각도 들고..어느 정도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7. 몽이 엄마 2009.03.26 15:35 신고
    아들이 어릴 때부터 아빠의 나쁜버릇을 배웠네요.
    아들 미래를 생각해서도 꼭 고쳐야할 버릇이네요.
  8. 근데, 갑자기 궁금해서,ㅎㅎ;;
    남자들이요 서서 쏴 하지만 그래도 응가는 앉아서 하잖아요.
    그럼 보통 응가하러 갔을 땐, 쏴도 나오면 어떻게 해요?
    서서 쏴 하고 다시 앉아서 응가해요?
    아 여러분들 죄송;; 궁금해서-_-;;;
    • 포관을 양허벅지 사이에 끼워 아래로 향하게 하고 앉은자세 그대로 쏩니다.
      다만 헐렁하게 끼워져 포구가 생각보다 위로 조준될경우 변기 배면에 포탄이 부딛히며
      본인의 포관과 구슬형 탄창 및 사타구니로 튀겨버리는 불상사가 있어
      담배나 책자를 쥔 반대편 손으로 지긋이 하복부와 포관의 연결점을 눌러주어
      포구가 항상 최 하향을 조준할수 있도록 신경써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9. 글쓴이 께서 가지고있는버릇. 안고쳐진다고 하는것은100프로 거짓말입니다. 부인말이 구구절절맞네요. 소변도 그래요. 서서쏴하면 자연히 튀고. 다음사람이 사용할라치면 불편하고 비 위생적이고 다리 떠는것도 어디서 충격을한번 받아야만. 양치할때 물도 컵에받아서하고..차라리 틀어놓으면 거기에 양치물버리지말고 그물받아 세수하고..ㅋㅋ열심히 노력하면 고쳐빈디ㅏ. 사랑하는 와이프를 위해서라도. 어른은 아이들의 거울입니다. 그대로 따라합니다.
  10. 저도 그렇게 살아요....재밌는 글 잘 읽었구요...

    삘받아서 관련글 하나 썼는데 트랙백 넣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with okgosu (-..-)a
  11. 물부족 시대에 양치컵 사용하기,세탁기 물끄기,,랑
    안보는 티비 끄기는 꼬옥~~~지키시기바랍니다.ㅎㅎ
  12. 집안에서 빤쓰만 입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안듣는다...에휴...
  13. 남자가 서서 오줌누는것이 여자와 다르게 생긴 생식기인데 변기뚜겅 위로 올려 놓고
    누면 되는것 아닌가 청소때문에 앉으라는것은 공중화장실 가서 볼일 보는데 그곳에서 앉으라는것인가 나는 남자셋 하고 사는 여자 애들이 어릴땐 우리변기가 항상 젖어
    있어 내엉덩이는 오줌에 젖어있었다 변기뚜껑 올려놓는 습관이 들어 우리아들
    장가가서 딸만 살던 며느리 처음엔 화장실에 항상 변기뚜껑이 올려져 놀라곤 했는데
    요즈음엔 괜잖아 보였다.여자지만 남자들의 권총이 변기앞의 사기에 오줌발이부딪쳐
    남자들의 엉덩이로 다시 튈것 같다 변기장 장사가 그런것을 고려해 버턴 누르면 깔때기모양의 오쭘싸개를 만들면 좋겠다
  14. 어느 프로에선가 남자가 서서 소변을 할경우 눈에 보이지 않게 소변이 사방으로 튀는게 상상이상이더이다 세면대, 욕조, 수건, 거울등 튀는 반경에 놀라 그것만은 양보못한다던 남자아나운서도 당장 고치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건 위생뿐 아니라 건강과도 직결되니 꼭 고쳐보도록 하세요 아빠가 고치면 아들도 금방 고칠겁니다.
    울 남편도 한두번 어색해하더니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해요 선진국에서는 남자들90%이상이 가정에서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본다는 조사가 있어요 내가 조금만 신경써서 사랑하는 가족들이 좋아할수 있다면 좋은일이잖아요
    참고로 전 친구아들이 초딩5학년인데 놀러왔다가면 화장실청소 다시 해야 하는 바람에 나중에는 놀러오는것도 별로 안 반갑더라구요
  15. 울남편은 더 심해요..ㅠㅠ
    전깃불 끄면 손가락이 부러지는지..퇴근해서 집안 어디어디 갔었나 금방 다 압니다.
    특히 자기 서재와 화장실은 다섯번들어가면 다섯번 다 안끄고 나옵니다..ㅠㅠ
    스프레이쓰고 뚜껑 안닫기.
    양말 동글동글 주먹처럼 말아서 벗어놓기
    냄새날까봐 뭉쳐놓는다는데,,빨래할때 펴는 마누라는 얼마나 곤욕인지...아무리 설명해줘도 못고칩니다ㅠㅠ)
  16. 앉아서 소변을 보기 싫으면

    화장실청소를 해주던가 아니면 변기커버를 확실히 올리고 소변을 보던가 하지... 흠;;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