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살얼음이 그린 그림들

2009. 1. 3. 15:47사진 속 세상풍경

폭설이 내린 후 오랜만에 샘물을 뜨러 샘터에 갔다.아직 눈들이 제대로 녹지 않아 구석에는 빙판길이라 차가 다니기 불편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샘물을 받고 내려오는 길이 너무나 조심스러웠다.
아주 천천히 내려오다 설악산에서 내려오는 다리를 건너려고 하는데 멀리 다리 밑에 커다란 고드름이 보였다.
고드름을 보고 차에서 내려 제방뚝으로 내려 갔는데 물가에 살얼음이 얼었다.
밟으려고 하다 가만히 보니 참 근사한 그림으로 보여졌다.
딱히 말로 설명할 수도 제목을 정할 수도 없는 그림
내가 보기에는 참 근사하게 느껴졌다.


잠든 사람의 얼굴이 보이는 것도 같고 애벌레가 기어가는 모양도 있는 있는 듯한 살얼음 그림들....숨은 그림을 찾듯 보여지는 대로 보면 되는 무제화다.


피카소의 게르니카의 한 장면을 떼어 놓은 듯한 얼음의 모습........


마치 용이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린 듯한 형상의 얼음 그림


그림 아래 부분은 손가락을 펴고 돌을 올려 놓은 모습으로 보이는 살얼음의 모습이다.


물이 흐르다 얼어버린 그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감상하면서 잠시 즐거울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