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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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걷힌 동해안 해수욕장 너무 시원해....
올 여름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그것은 해수욕장 개장전에 걷히는 동해안 철조망이다.1980년 초에 설치된 동해안 철조망 2007년 부터 국가안보상 반드시 필요한 지역을 제외하고 지역주민 숙원 사항 해소와 편익증진 차원에서 철거·개선하기로 하고 강원도가 사업주체가 되어 연안 6개시군과 공동으로 해안환경개선 일환으로 철조망 철거, 경계등ㆍ과학화 감시장비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었다. 그 후 2007년 국비 30억원 등 60억6,600만원을 들여 해수욕장 45개소와 주민밀집지역 및 관광지 9개소 등 54개소의 철책 21.1㎞를 철거하고 초소·경계등·감시장비를 설치했으며 2008년에는 57개소 28.5㎞의 철조망을 철거 했었다. 그동안 동해안은 지형적 특성상 군사적 제한이 많고 해안을 가..
2009.06.20 -
이렇게 큰 지게 보셨나요?
어제는 본의 아니게 강원도 심산유곡 곳곳을 누볐습니다. 고향에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내면 살둔 마을에 사는 후배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좋은 구경 거리가 있다며 들러가라더군요. 그때가 신남을 지날 무렵이었는데 그곳에서 상남으로 가는 길로 우회를 했습니다. 커다란 산을 몇 굽이 돌아가야 마을이 나오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입니다.그래도 곳곳에 사람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고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전원주택이나 펜션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이날 강원도에는 강풍 주의보까지 내려 바람이 몹시 불었습니다. 승합차량이 휘청거릴 정도로 센 바람 때문에 제대로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그래도 갈래갈래 도로는 잘 닦여져 있었고 굽이굽이 맑은 물이 흐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인제군 상남면에서 ..
2009.05.19 -
수학여행단 급증 활기찾은 설악동에 가 보니....
이번 황금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을 찾았다. 그중에서도 설악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는데 5월 4일 징검다리 연휴 때에는 밀려드는 차량들 때문에 목우재를 넘어가는 터널 속에서 10여분을 갇혀있을 정도로 차가 밀렸다.처음에는 사고가 났나 의심될 정도로 차량의 정체가 심각했는데 경찰들이 나와 교통정리를 할만큼 혼잡했다. 그동안 침체되었던 설악산 관광이 모처럼 활기를 띄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는데 이런 분위기는 평일이었던 5월 7일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번에 자가용이 많았다면 오늘은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4월에는 유럽 1위의 세계적 제약업체 사노피아벤티스사의 베트남 임직원 320명이 설악산을 찾는등 동남아 기업 단체들의 설악산 관광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그동안 설악산 관광 활성화에..
2009.05.08 -
고속도로 휴게소의 변신 덕평 자연 휴게소
근래에 들어 휴게소가 많이 바뀌었다는 소리를 종종 듣곤한다. 특히 어디를 가나 늘 얼굴을 찡그리게 하던 화장실은 몰라보게 깔끔해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늘 아쉬운 마음이 들곤 했다. 그것은 바로 운전자와 관광객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쉼터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예전 휴게소 개념이 화장실에 들리거나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한 응급형이었다면 요즘 휴게소는 쇼핑에서 부터 안락한 쉼터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휴게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의 마음에 쏙드는 곳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번에 들러본 고속도로 휴게소는 그동안 갖고 있던 휴게소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곳은 경기도 이천에 소재하고 있는 덕평 자연휴게소였다. 그동안 강릉에서 서울 가는 방향의 상행선으로만 진입이 가능하던..
2009.05.03 -
한폭의 그림같은 양양 남대천의 유채꽃 풍경
어릴 적 동네 사람들은 유채꽃을 보려면 멀리 제주도로 가야 한다고 했었다. 그만큼 주변에서 유채꽃을 보기 힘들었고 또 그림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요즘 어디를 가나 유채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것이 기후 변화 때문인지는 몰라도 강원도에서도 유채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삼척 맹방에서 열리고 있는 유채꽃 축제에 가 보고 싶지만 시간이 나지 않아 안타까웠다. 그런데 어제 오후에 양양 동호해수욕장을 다녀오다 공항대교 왼쪽에 무더기로 핀 유채꽃을 보게 되었다. 멀리서 봐도 노란 꽃무더기가 정말 예뻐 한달음에 달려가 보았다. 이곳은 양양읍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바람개비가 돌고 있는 송이장승 공원 옆에 있는데 군에서 하천부지에 유채꽃을 심어 놓은 것 같았다.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남대천을 배경으로 ..
2009.04.23 -
봄내음 물씬 양양 오일장에 가 보니....
오늘은 양양 오일장이 열리는 날입니다. 4일과 9일마다 열리는 양양 오일장은 황어축제가 끝난 후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은 듯 했습니다. 둔치천에는 차량들로 가득찼고 봄이라 그런지 묘목을 파는 상인들도 참 많았습니다. 계절마다 제철 나물과 음식들로 가득한 오일장은 인근지역에서도 일부러 장을 보러 오기도 합니다. 속초 재래시장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것은 장터마다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쾌청하게 맑은 날 양양 오일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예전처럼 쉽게 주머니가 열리지 않는다며 근심하는 아주머니의 말처럼 실물경기가 많이 가라앉은 듯했습니다. 남대천으로 현장학습을 갔던 학생들이 장터 구경을 하며 학교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장터 구경이 무천 신..
2009.04.14 -
연어축제와 똑같은 황어축제 정말 헷갈려......
지난 주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양양간 남대천에서 제1회 황어축제가 열렸습니다. 사실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황어축제가 열리는 줄도 몰랐는데 아는 사람이 일요일 심심하면 황어축제장에 가자고 하더군요.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러마하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일요일 오후 3시쯤 양양 남대천 둔치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주차된 차량은 많은데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외지에서 온 사람들 보다는 지역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황어맨손으로 잡기 행사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사람들로 잠시 떠들썩 했지만 전체적인 축제장은 썰렁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둔치 가장자리에는 각종 지역 특산물 판매장이 있었는데 특이 할 만한 일은 외지에서 들어온 상인들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날 축제를 둘러본 사람들은 연어축제와 똑같은 ..
2009.04.13 -
명태 없는 명태축제 사람들의 반응은?
어제 갑자기 친구가 내려왔다. 저녁 늦게 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반주로 술을 마셨다. 친구는 내려온 김에 다음날 고성 명태 축제에 들렀다 명태 좀 사간다고 했다. 밤늦게 까지 함께 술을 마시다 아침에 친구와 함께 황태 해장국으로 요기를 하고 고성 거진으로 향했다. 가는 곳 마다 여기저기 걸려있는 현수막들이 명태 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는데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축제로 향하는 차량들이 많은 듯 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거진항에 다다르니 벌써 주차장에는 차들이 빼곡하다. 음악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상인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차를 대고 걸어들어간 축제장 양쪽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상인들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군밤장수,풀빵장수 도너츠,그리고 각종 생활용품 건강용품등을 팔고 있었다. 친구가 풀빵을..
2009.02.21 -
속초 불축제 낯에 가보니.......
폐막을 이틀 남겨둔 속초 불축제에 연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밤이면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오색 찬란한 등전시회와 각종 동물들이 뿜어내는 불쇼에 즐거움이 더하곤 하는데 낯에 보는 불축제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서 나가 보았다. 평일 날인데도 날씨가 푸근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에 나와 있었다. 밤에는 잘 볼 수 없었던 행사들도 진행되고 있었는데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다. 속초의 명물 청호동 갯배 체험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 느릿느릿 가는 배위에서 보는 청초호 주변 풍경이 참 아름답다. 호수 위에 인공적으로 만든 부표 위를 걷고 있노라면 마치 출렁다리를 걷는 듯 기분이 좋다. 이곳에서 동전을 던져 놓는 행운의 동전 던지기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트..
2009.02.13 -
다양해진 속초 불축제 화려하게 막올라....
속초 불축제가 드디어 막이 올랐다. 2월 6일 저녁에 시작된 불축제에는 예상대로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는데 지난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축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지난해 보다 다양해진 초중학생과 군부대에서 출품한 등작품들과 불조형물들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소원을 비는 짚불 태우기와 청초호에서 펼쳐진 레이저 불꽃 쇼와 함께 상영된 작품에는 발디딜 틈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탄성을 질렀다. 첫날 주차장의 혼잡이 예상되었으나 우려할 만큼의 주차전쟁은 벌어지지 않았다. 속초 불축제는 청초호와 엑스포장에서 2월6일 부터 2월 14일까지 9일간 열리는데 첫날 축제 풍경 이모저모를 담아 보았다.
2009.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