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기획사에 합격한 딸 입사 조건이 성형?.....

2012. 7. 30. 06:00세상 사는 이야기

연일 계속되는 불볕 더위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고 런던 올림픽 중계를 보느라 낮에는 비몽사몽 정신이 없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도 새벽까지 올림픽 중계를 보다 늦잠을 자다 오후에 주변 사람들과 가까운 계곡으로 피서를 갔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아내 친구와 가게에 자주 들리는 단골 손님도 함께 가게 되었는데 계곡에는 평소에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야외용 매트를 깔고 함께 준배해온 음식을 먹은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중 가장 관심이 많았던 사람은 아내의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단골 손님의 딸은 어려서 부터 노래를 잘 불러 가수가 꿈이었다고 합니다.
부모님도 딸이 가장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것이 노래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아 애태우다 얼마 전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기획사라서 기쁨이 두 배였는데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고민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성형......
기획사의 컨셉에 맞게 얼굴을 성형할 수 있느냐는 제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딸은 성형을 해서라도 기획사에 들어가고 싶어하는데 유독 아빠의 반대가 심하다고 합니다.
엄마 입장에서 딸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은데 아빠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KBS>
연예인의 성형이 보편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권유나 강요에 의한 성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걸그룹 카라의 규리가 방송에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당시 kbs 방송 "이야기쑈 두드림"에 출연해 데뷔 전 한 회사와 계약을 앞두고 성형 권유를 받았다고 고백했었죠.
부모님과 함께 간 자리에서 계약서와 성형 견적을 함께 내밀며 '성형수술을 하지 않으면 데뷔를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낳아주신 부모님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어 무척 속상했다"고 토로했었습니다.

힘들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딸과 얼굴을 뜯어 고치면서 까지 가수를 해야하느냐는 아빠의 반대 사이에서 고민이 깊다는 엄마......
이 가족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결과가 정말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