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여름나기) 폭염엔 대자리가 최고여.....

2012. 7. 27. 12:36사진 속 세상풍경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 때문에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문이라는 문은 모두 열어 놓아도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지난 밤에도 몇번이고 잠에서 깨어 샤워를 하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폭염이 8월 중순까지 지속된다고 하니 정말 걱정입니다.

이런 폭염에 사람들은 덥다 덥다 말이라도 하고 살지만 말도 못하고 속을 끓는 동물들의 속내는 더 하겠지요.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에는 10년이 다 되어 가는 포메라니언 한 마리가 있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형님 집에서 함께 사는 강아지인데 강아지를 키우던 딸이 사정상 집을 비운 후로 사무실로 함께 출근하고 있습니다.


바로 요녀석인데 이름은 콩콩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형님이 출근하고 나면 혼자서 집을 지키느라 외로웠는지 사람들을 보면 무척이나 반기더군요.
덕분에 짧은 시간인데도 녀석과 친해졌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잘 움직이려고 하지 않습니다.....ㅎ.ㅎ..


여우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작은 사자를 닮은 것 같은 포메라니언....작지만 기품이 있어 보입니다.


무더위에 대자리에 앉아서 꼼짝을 하지 않는 콩콩이......


자꾸 사진을 찍는 것이 귀찮은지 으르렁 거리면서 인상을 쓰더군요.
"날 더운데 귀찮게 좀 하지 마요 아저씨..."


한참 후 옆에 있는 물을 마시고 대자리 방석에 퍼질러 앉은 콩콩이의 표정을 보니
"역시 여름에는 대자리가 최고여..."
이러는 것 같더군요.


35도를 육박하는 폭염에 헉헉거리는 콩콩이....
이번 여름 콩콩이가 무더위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