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 팔러 가는 도원리 거인 농부상 대단해....

2012. 4. 24. 06:00사진 속 세상풍경


월요일 오후 퇴근 무렵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예전 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 부터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 있는 주택 사진을 찍어 보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다녀 오려고 서둘러 길을 떠났습니다.

고성군에는 두 곳의 마을 유원지가 있습니다.
한 곳은 진부령을 넘어 간성으로 내려오다 만나는 장신리 계곡이고 또 한 곳은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도원리 계곡입니다.
도원리 계곡은 농수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도원리 저수지와 경치가 좋은 상류 계곡 때문에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봄물이 제법 오른 도원 저수지의 모습입니다.
도원저수지는 지난 1963년 착공해서 1970년 준공됐는데 유연면적 2605㏊, 만수면적 38.2㏊, 저수량 292만t 규모로 토성면 일대의 농업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굽은 저수지를 따라 도원리 계곡으로 향하다 보면 도로 양쪽으로 복숭아 나무들이 즐비하다.
예전에 복숭아가 많이 나는 곳이라고 해서 지명도 도원리라 부른다.


저수지 상류의 도원계곡은 맑은 물과 낮은 수심 때문에 여름이면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노라면 무더위가 싹 가시곤 한다.


그런데 도원리 저수지와 계곡으로 가기 전 새로운 명물이 눈길을 끈다.
바로 장독을 짊어지는 거대한 농부상인데 예전 학야리라는 마을에서 항아리를 팔기 위해 영서지방으로 넘어가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건물 3층 높이의 농부상은 지금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는데 어른 키의 대여섯 배가 넘을 정도로 높아 보였다.


무릉도원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사가 마무리가 되고 바로 인근에 국회의원 연수원이 건립되면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 2012년 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총 25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고의 산림 치유 숲을 조성해 이를 통해 주민소득을 창출하는 등 산림치유마을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가장 큰 농부상이 들어서고 있는 도원리 들판의 거대 조형물 .....
필명이 무릉도원이라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