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제설작업하다 뒤짚힌 굴삭기 아찔해.....

2011. 2. 16. 13:36사진 속 세상풍경

지난 주 영동지방에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1m가 넘게 내린 동해를 비롯해 강릉과 속초 지역에도 큰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그친지 사흘이 되었지만 아직도 이면도로는 쌓여있는 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처 손길이 닿지 않는 시골 마을도 고통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다행이도 이번 말쯤 강원도에 재난선포가 내려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군관민 합동으로 제설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동해와 강릉지역에 비해 조금 덜 내리긴 했어도 속초 고성 양양도 이틀에 걸쳐 70cm 이상의 눈이 내렸습니다.
사흘이 지난 지금도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4차선에는 아직도 차량이 눈에 묻혀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 낮부터 기온이 올라 눈이 녹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같은 날씨면 앞으로 이틀 정도면 대로변의 눈들은 모두 치울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제설 작업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이면 도로는 어느새 눈썰매장이 되었습니다.


아파트 마당에는 제설 작업을 하는 각종 중장비들이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차장도 눈이 내린지 이틀 만에야 제설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내리면서 얼어버린 눈 때문에 중장비 없이는 눈을 치울 수 없습니다.


폭설을 치우다 사고가 났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렸습니다.
속초시 조양동 설악고등학교에서 털보네 토종닭을 지나 신라샘 가는 길목에서 굴삭기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좁은 도로에서 제설 작업을 하던 굴삭기가 포장이 되지 않은 곳에 한쪽 바퀴가 빠지면서 경사면으로 구른 것이었습니다.
천만다행인 것은 구를 때 나무들이 완충 작용을 해서 운전기사는 무사했습니다.


한 바퀴만 더 굴렀으면 큰 사고를 이어질뻔 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굴삭기를 끌어올리려고 다른 장비가 동원되었지만 도로가 좁은데다 굴삭기의 무게 때문에 꺼내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산책로의 눈을 치우려다 사고가 난 것이라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구제역에 이어 폭설까지......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영동지방에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