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무료 분양소에서 만난 강아지 안쓰러워.....

2010. 11. 21. 23:33사진 속 세상풍경

양양 오일장에 가면 유기견 무료 분양하는 곳이 있습니다.
장이 열리 때 마다 늘 상주하는 것은 아니고 유기견이 생길 때 마다 무료 분양을 한다고 합니다.
이주전 찾았던 장터에는 한국 애견협회 속초지회에서 나와 유기견을 무료로 분양하고 있었는데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았습니다.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중에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오후 늦게 들린 탓인지 무료 분양소에는 벌써 많은 유기견들이 분양을 받았고 남아있는 강아지를 분양받으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애견협회에서 나온 회원분이 유기견 한 마리를 들고 사람들에게 유기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여름 피서철에 유기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피서객을 상대로 반려동물 유기반대 캠페인을 벌여 유기견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강아지를 안고 설명을 하는 사이 아래에서는 또 한 마리의 강아지가 자신도 안아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버림 받아 그런 탓인지 정에 무척 굶주려 있는 듯 너무나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잠시 후 또 다른 녀석이 합세해 자신도 안아 달라고 아저씨의 손을 잡고 늘어집니다.
이 녀석들 처음에 버려졌을 때는 힘이 없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려고 나왔다고 합니다.


"아저씨 .....저도 좀 안아 주세요 예?....."
이렇게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보면 질투가 아닌 정에 굶주린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람을 잘 따르는 강아지를 누가 버렸을까요?


이 강아지는 눈을 다쳤네요...그리고 다른 강아지 한 마리는 날이 추워서 그런지 웅크리고 앉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눈망울을 바라보고 있으니 너무나 마음이 안쓰럽습니다....ㅜㅜㅜ...


아저씨가 안고 있던 강아지가 새로운 주인을 찾았습니다.
새로 지어진 명찰과 목줄을 메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무료 분양소에서 한국애견협회 속초지회, 지회장 김성환씨가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분양받을 유기동물을 정한 뒤 분양받은 유기동물에게 병이 발생했을 시 즉각 치료해준다고 합니다.또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지 않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사인만 하면 분양받을 수 있지만 미성년자는 부모나 보호자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분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해마다 8만여 마리의 유기동물이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고 헤매는데 그중 2만여 마리는 안락사 된다고 합니다.
시민단체에서는 유기동물 숫자가 전국적으로 약 20만 마리까지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재 유기동물에 대한 법정 의무보호기간은 10일이며 이 시한이 지나면 안락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유기동물중 70%가량은 안락사 되고 재입양률은 고작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입양을 했다 다시 유기 시키는 경우도 있어 충동적이고 무책임한 입양을 자제하고 입양한 동물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