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털이로 변해가는 아파트 정원수

2010. 6. 9. 09:23세상 사는 이야기

날마다 아침이면 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그런데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집을 나서다 보면 늘 불쾌한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복도식 아파트에 누군가 담배를 피운 냄새와 함께 여기저기 널려있는 꽁초들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담배를 끊은지 10년이 넘은 지금 예전 흡연자였을 때 나도 저랬을까 되돌아 보곤하는데 아무튼 볼 때 마다 얼굴을 찡그리게 합니다.
창문 틈 사이에 버려진 꽁초와 계단 그리고 남들 눈이 잘 띄지 않는 계단 발코니에는 버려진 담배꽁초들이 가득합니다.
문제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니라 옆집 복도에 와서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고 꽁초를 버려 기분을 얹짢게 하곤 합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들어오다 보니 언제 담배를 피우고 들어가는지 누가 피우고 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때론 종종 근처의 중학생 아이들이 후미진 계단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목격하는 경우는 있어도 같은 통로에 사는 흡연자를 본적이 없습니다.
특히 이번에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보다 나무 위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보고는 정말 화가 났습니다.
흡연을 하고 창문 밖으로 던진 꽁초들이 나무 위에 하얗게 쌓여있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쌀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경비아저씨도 이즉 나무에 쌓인 담배꽁초를 보지 못했다며 정말 비양심적인 행동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2층이니까 3층과 !5층 사이에서 누군가 던진 담배꽁초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누군가 지속적으로 창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흡연자의 권리가 좁아진다고 불만을 제기하기 전에 최소한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