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수욕장 탐방) 해당화가 있는 켄싱턴 리조트 해수욕장

2009. 7. 24. 18:56여행의 즐거움

그동안 속초와 양양 쪽 잘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을 소개했었다. 그런데 속초와 양양 쪽을 자주 찾다보니 고성 쪽 해수욕장을 소개할 기회가 없었는데 고성이 고향이 블로거 솔이아빠가 화진포 쪽은 갈 기회가 없느냐고 물으셨다. 사실 일부러 해수욕장을 찾아 다니는 것이 아니라서 그동안 자주 다니던 곳만 소개해 왔었다. 기회가 될 때 마다 고성에 있는 해수욕장도 소개하려고 한다.
오늘은 첫번째로 켄싱턴 리조트 해수욕장을 소개할까 한다. 사실 이곳은 하일라비치 해수욕장이었다.
미시령 터널을 빠져 나와 한화리조트 사거리에서 직진을 한후에 다시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좌회전해 5분 가량 올라가다 보면 고가도로가 끝나는 지점 오른쪽에 켄싱턴 리조트 해수욕장이 있다. 왼쪽에는 넓은 광포호수가 있다.
이곳은 예전에 삼립식품이 소유했던 하일라비치 리조트였었는데 주식회사 이랜드가 인수하면서 켄싱턴 리조트로 바뀌었다.
자연히 해수욕장 이름도 켄싱턴 리조트 해수욕장으로 바뀌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하일라비치 해수욕장으로 기억하고 있고 또 지도에도 하일라비치로 표기되어 있다.


이곳 켄싱턴 리조트 해수욕장은 백사장의 폭이 넓어 해수욕장을 즐기는 사람들이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고 바로 옆에 리조트가 있어 숙박과 해수욕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모래가 고와 가족들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해수욕장 앞에는 섬이 하나 있는 이 섬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거북이와 쥐를 닮아 보이고 또 지금처럼 목이 잘려 보이기도 한다.
부르는 사람에 따라서 쥐섬이라고도 하고 거북이 섬이라고도 하는데 이 섬과 똑같은 것이 해수욕장에도 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배모양의 각종 카페들이 있어 저녁무렵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라이브도 즐길 수 있다.


넓은 백사장 주변을 걸어다니다 보면 모래에서 자라는 꽃들도 볼 수가 있는데 그동안 보지 못하던 해란초가 꽃을 피웠다.
해란초는 잎이 돌나물 잎과 흡사한데 입이 돌나물 보다 컸다. 민간요법에서는 해란초가 두통이나 황달에도 효험을 볼수가 있으며 피부병이나 화상등에는 잎이나 줄기를 찧어서 환부에 바르면 잘 듣는다고 한다.


뜨거운 백사장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자라는 갯방풍도 눈에 띄었는데 이것 역시 민간요법에서는 갯방풍의 뿌리를 진해거담제나 해열 진통제로 쓰인다고 한다. 직접 뿌리를 캐보니 30cm 가량 깊게 뿌리를 박고 있어 뜨거운 열에도 잘 견디는 듯했다.


해수욕장 입구에는 고성군의 군화인 해당화 공원이 있다. 이곳을 돌며 해당화를 감상하는 것도 다른 곳과 다른 볼거리라고 생각된다.


빠알갛게 잘 익은 해당화........해당화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으로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산기슭에 자라고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데 고성군이 바다와 닿은 곳이 많고 바닷가에 해당화가 잘 자라 군화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속초에서 고성군으로 들어오는 길목 오른쪽에 해당화 공원이 있다.


속초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고 넓은 백사장 그리고 고운 모래......가족이 즐기기에 딱 좋은 해수욕장이라고 생각된다.
해수욕을 즐기다 뜨거운 태양이 싫다면 설악산 밑에 있는 도원계곡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이곳에서 차량으로 20여분 가면 저수지 상류에 시원한 물이 흐르는 도원계곡이 있다.
켄싱턴 리조트 내에 있는 해수 사우나에서 사우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맑은 동해안 바닷물에 사우나를 하며 창문으로 내비치는 시원한 동해바다를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편하게 해수욕을 즐기려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해수욕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