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치약 정말 먹어도 괜찮을까?

2009. 6. 11. 07:43편리한 생활정보

며칠 전의 일이다. 동료들과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나이가 가장 어린 막내가 자신의 네 살 딸 아이가 양치할 때 마다 치약을 먹어 걱정인데 정말 먹어도 되냐고 물었다. 여러 사람이 모여있는 자리라 의견이 분분했는데 무엇이 옳은 말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지만 대부분 동료들도 톡같은 일을 겪었다고 했다. 어린이 치약 특성상 아이들이 양치질에 거부감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 맛과 향을 가미해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양치를 하면서 치약을 빨아먹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었다. 사실 내 아이들 같은 경우도 어릴 적에 치약을 고를 때 자신의 입맛에 맛는 것을 골라야 양치를 하곤 했다. 특히 큰 녀석은 딸기맛 나는 치약이 아니면 양치를 하지 않으려 했고 양치를 하지 않을 때에도 혓바닥에 치약을 짜 우물거리다 삼키곤 했다.
치약을 먹지 말라고 해도 기를 쓰고 먹는 아이...그렇게 치약을 먹던 아이가 유치원에 가고 나서부터 치약을 먹지 않았다. 아마도 유치원에서 치약을 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숙지시킨 듯 했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치약을 삼키는 아이가 아직도 많은 듯하다.
다음 검색에 "어린이 치약 먹어도 될까"라는 문구를 검색해보니 다양한 의견이 올라와 있었다.

23개월..아니 24개월이 되가는데요~
양치질만 하려고 하면 자꾸 안한다고 싫다고 하더니
칫솔에다가 치약 묻혀서 달라고 조르네요....혼자하는 습관이 좋긴하지만...
울 아들은 치약을 먹기 위해서 그런다는....ㅠㅠㅠ
매번 붙잡고 하려고 하니 저도 맘이 아푸고...
울 아들도 이러다가 정말 양치질을 싫어하는건 아닌가 싶기두 하구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아이들꺼 양치질 먹어도 된다고 써있는거 그런거 사서 해주세요.. 워낙에 아이들이 뱉는걸 잘못하니까 그런거 사서 해주시는게 그나마 맘이 놓일꺼같네요 저희 둘째도 맨날 먹어요 큰애도 가끔 먹고.. ㅋㅋ 저는 엄마가 먼저 해준담에 아이한테 칫솔주네요~ 그럼 가지고 놀다가 던저놔요 티비에서 봤는데 칫솔 종류를 여러개 해서 오늘은 어떤걸로 할까? 하면서 선택할수있게해주고 아이가 한다고하면 하고나서 칭찬도해주라고 하더라구요 하고난 담에 엄마가 조금 도와준다고하고 해주세요

아직24개월이면,, 어린 아이기대문에..
치약을 묻혀주지 않는게 좋을 것같아요..
물론 몸에 해롭진 않지만,,어린아이라 면역력이 약해서,,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 되네요..조금더 큰후에 치약을 묻혀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희 아이도 아직 양치질할때 뱉는게 안되어서 먹어도 되는 치약을 사용한답니다.
아직 아이가 어린데... 냠냠쪽쪽 빨아가면서 칫솔질한답니다.

ㅋㅋ 울아덜 32개월인데도 혼자 하면서 먹어요..몇번씩이나~~~
치약도 자기가 짜야 하구...
그래서..한번은 현민이가 양치질 하구...한번은 제가 해준답니다...그리고 또달라고 하면 한번 더 줘요..
그게 뭐가 그리 맛있다구...에공

울 수정이도.. 치약 쪽쪽 빨아 먹어요..ㅋㅋ 양치 하는거 싫어 하는건 아니구요.. 치카치카 한다고 하면서 칫솔 가져와 양치 한다고 하면.. 치약 묻혀서 줘요~
그럼 자기가 아주 쪽쪽 빨아 먹는답니다.. 마무리 할때 제가 구석구석 닦아 주거든요~
입 헹구는것도 하고 하긴 하는데 치약은 다 먹어요 ㅋㅋ
처음에 자기가 양치 할때..ㅋㅋ
제가 양치질 시킬때도 구석구석 닦을떄 중간중간 치약 꼴깍꼴깍 삼켜요 ㅋㅋ


하지만 이런 의견에 대해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린이 건강을 위해 치약을 삼키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극소량을 먹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치약 속에 함유되어 있는 세마제와 계면활성제 때문에 먹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세마제는 치아 표면을 갉아내기 위해 첨가한 고운분말 인데 분말입자의 크기에 따라 치아 표면을 갉아내는 강도가 달라진다고 한다. 또 칫솔질을 할 때 거품을 일으키는 것이 계면활성제인데 많이 먹으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식약청 홈페이지에는 의약품등 표준제조기준 일부개정고시안 입안예고를 통해 치약제의 표준제조기준 중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추가했는데 불소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어린이가 사용할 시, 삼키거나 먹었을 경우반상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과 치약제 표준제조기준 중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불소성분이 함유된 치약의 경우에 한하여, 어린이 사용상의 주의사항 및 불소성분 함유량 기재를 추가한다고 고시하고 있다. 아울러 불소를 햠유한 치약제의 경우 다음과 같은 사항을 기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1) 이 치약의 불소성분 함유량은 ○○ppm임(총 함유량은 1,000ppm을 초과하여서는 아니 된다.) 2) 6세 이하의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완두콩 크기 정도의 소량을 사용하고, 빨아 먹거나, 삼키지 않도록 보호자의 지도하에 사용할 것 3) 6세 이하의 어린이가 많은 양을 삼켰을 경우, 즉시 의사 또는 치과의사와 상의할 것 4) 6세 이하의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으로 한다.

이러한 치약제에 대한 표준제조기준은 6월경에 개정 고시될 것으로 전해졌는데 만약 먹어도 된다는 어린이 치약 광고를 하는 경우에는 모두 단속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그동안 어린이 치약은 먹어도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소비자에게 좀더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