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 구름모자 쓰다

2008. 8. 4. 17:38사진 속 세상풍경

비가 오려는지 설악산 울산바위 쪽으로 먹구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피서철이라 차량이 밀릴 것 같아서 조금 일찍 떠나는데 멀리 울산바위가 구름에 묻혀있다.
마치 울산바위가 잘린 듯 반쯤 묻혀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부분 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는데 이번 구름은 울산바위에 걸터 앉아 도무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화콘도 사거리를 지나고 나서 차를 멈추고 찍었는데 요지부동 구름은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마치 울산바위가 구름모자를 쓴듯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시령 터널 매표소를 지나자 마자 다시 올려다 본 울산바위 먹구름이 드리워진 산 아래가 어두컴컴하다.
울산바위가 아주 구름에 덮이거나 아니면 산 위에 구름이 살짝 걸치는 것은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울산바위의 상반신만 가리는 경우는 처음 보았다.
잔뜩 비가 올듯 폼만 잡다가 결국 비는 내리지 않았다.
울산바위가 비를 막아준 것일까?